MBTI 네 가지 유형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의 네 가지 대분류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본인의 MBTI 유형만 궁금하다면, Ctrl + F를 눌러 검색해보세요.

 

1. 관리자형인 SJ

실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유형들입니다.
여기에는 ISTJ, ESTJ, ISFJ, ESFJ가 포함됩니다.

 

1) ISTJ(잇티제)
 세상의 소금형이자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인 ISTJ는 관리자형이 으레 그렇듯이 사회규범을 충실하게 잘 따르는 전통주의자입니다. 또한 명확한 팩트와 이미 겪어본 경험을 기반으로 판단하죠.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어서 매우 꼼꼼히 업무를 수행하며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볼 때까지 기어이 해냅니다. 침착하고 감정 기복이 적으며 정직한 편입니다. ISTJ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스텝을 착실히 밟아나가는 바른 모범생 같은 느낌이 납니다.

2) ESTJ(엣티제)
 사업가형이자 엄격한 관리자인 ESTJ입니다. ISTJ와 마찬가지로 증명 가능한 사실을 기반으로 사고하는 이들은 사회규범을 따르는 것을 넘어서 다른 이들이 질서에 따르도록 이끕니다. 또한 부지런하고 엄격하게 일에 임하는데, 다른 이들도 이런 덕목을 갖추기를 권장하죠. 강한 뚝심과 집념으로 일단 착수한 일은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가 반드시 완수하는 불도저 같은 사람들입니다.

3) ISFJ(잇프제)
 용감한 수호자이자 임금 뒷편의 권력형으로도 불리는 ISFJ입니다. 이들은 사회적 관습을 수호하고, 주어진 책무를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타고난 기억력을 바탕으로 타인을 섬세하게 배려하고,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속한 사회와도 잘 섞여 융화되는 편입니다.

4) ESFJ(엣프제)
 친선도모형이자 사교적인 외교관이라고도 하는 ESFJ입니다. ISFJ와 마찬가지로 주변인들에 대한 일상적이고 사소한 정보를 잘 기억해두는데, 그렇게 모은 정보로 알뜰살뜰하게 두루 사람들을 챙깁니다. 자신이 속한 법질서의 테두리 내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퍼뜨리는 이타주의자들입니다.

 

2. 탐험가형인 SP

감각적이면서도 즉흥적인 유형으로 
ISTP, ESTP, ISFP, ESFP가 속해있습니다.

 

1) ISTP(잇팁)
 백과사전형이자 만능 재주꾼인 ISTP입니다. 실용적인 것에 관심이 많으며 흥미가 생기면 곧바로 뛰어들어 경험으로 익히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다소 모험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눈썰미가 좋은 편이고 효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뭐든 뚝딱뚝딱 잘 해내죠. 앞서 소개했던 관리자형인 ISTJ와는 마지막 글자만 다를 뿐인데,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갑니다. 현실을 기반으로 사고하는 것까지는 같지만 ISTJ가 기존 질서를 고수한다면 ISTP는 자유롭고 격식이 없습니다. 이후 소개될 다른 탐험가형들도 이처럼 구속과 통제를 거부하는 보헤미안들입니다.

2) ESTP(엣팁)
 수완 좋은 활동가형이자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인 ESTP입니다. ISTP과 마찬가지로 호기심이 생기면 고민 없이 먼저 행동부터 하는 단순하고 저돌적인 부류입니다. 개방적이고 쾌활하며 뒤끝 없이 화끈합니다. 한마디로 인생을 즐기면서 재미있게 삽니다. 이들을 대표하는 말이 '인생은 과감한 모험이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니 알만 하지요. ESTJ가 질서의 수호자라면 ESTP는 룰 브레이커입니다. 쉽게 말하면 야자시간에 슬쩍 나와 PC방으로 향하는 친구가 ESTP, 칠판 구석에 '오늘 야자 짼 사람 : ESTP'라고 적고 있는 반장이 ESTJ가 되겠습니다.

3) ISFP(잇프피)
 호기심 많은 예술가이자 성인군자형인 ISFP입니다. ISTP가 마에스트로에 가깝다면, ISFP는 진정한 아티스트입니다. 구체적인 디테일에 강하고 사소한 변화도 잘 눈치채는 편인 이들은 현실의 사람, 사물, 사건으로부터 영감을 얻습니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이지만 관습이나 규칙을 뛰어넘으려는 실험적인 면도 보입니다.

4) ESFP(엣프피)
 사교적인 유형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인 ESFP입니다. ESTP가 가끔 직설적인 말도 날리는 쿨한 인싸라면 ESFP는 특유의 명랑함과 흥으로 주변을 밝히는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고 기본적으로 눈치가 빠른 편이며 포용의 폭도 굉장히 넓습니다. ESTP와 비슷하게 이들 또한 심각한 것에 몰두하기보다는 잘 먹고 놀며 한 번뿐인 인생을 충만하게 채우려 합니다.

여기까지 관리자형인 SJ와 탐험가형인 SP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반 정도 왔습니다. SJ와 SP가 실질적인 디테일에 강한 현실주의자라면 아래에서 살펴볼 NT와 NF는 큰 그림을 보는데 능한 이상주의자입니다.

3. 분석형인 NT

독립적이고 성취지향적인 이상주의자들,
INTJ, ENTJ, INTP, ENTP에 대해 알아봅시다.

 

1) INTJ(인티제)
 과학자형이자 용의주도한 전략가인 INTJ입니다. 전체를 조망하는 통찰력이 있죠. 직관적으로 파악해낸 정보를 논리적으로 따져본 후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들입니다. 머릿속으로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나온 판단이기에 한번 마음먹었으면 결단력 있게 밀고 나갑니다. 감정이나 인간관계 다루는 것을 어려워하는 편이라 일을 할 때도 개인적으로 움직입니다.

2) ENTJ(엔티제)
 대담한 통솔자이자 지도자형인 ENTJ입니다. 일의 전반을 내다보며 장기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는 면이 있는 건 INTJ와 같지만, ENTJ는 자신의 계획에 다른 사람을 동참시킨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한 판단과 실행의 텀이 INTJ보다는 짧은 편이기도 하죠. 설명이 ISTJ와 ESTJ의 차이점과도 비슷하지요? 하지만 ESTJ는 ENTJ에 비해 더 꼼꼼한 편이며 반복적인 일도 너끈히 해내는 반면, ENTJ는 세세한 업무는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는 걸 선호한다는 차이점이 있답니다.

3) INTP(인팁)
 아이디어 뱅크형이자 논리적인 사색가인 INTP입니다. INTJ가 하나의 분명한 결론으로 수렴해내는 편이라면 INTP은 다소 모호하더라도 모든 가능성을 탐색해봅니다. 또한 INTP은 ISTP만큼 왕성한 호기심을 보이기는 하지만 ISTP가 곧장 실전으로 뛰어드는 경험주의자라면 INTP은 뿌리의 뿌리까지 파고들어가 보는 이론주의자입니다. 아주 학구적인 유형이죠.

4) ENTP(엔팁)
 발명가형이자 뜨거운 논쟁을 즐기는 변론가인 ENTP입니다. ENTJ이 초반에 세워둔 틀에서 잘 벗어나지 않는 편이라면, ENTP은 일이 거의 끝날 때까지도 결정적인 판단을 보류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정해놓으면 그 사이에 있을지도 모르는 여러 가능성을 놓치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또한 INTP이 어떤 주제를 혼자 붙들고 파헤쳐본다면, ENTP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 도중에 끝장을 보려고 하는 면이 있습니다. 누가 들어도 납득할 수 있을 만큼 말을 잘하기도 하고요. 말 그대로 뜨거운 논쟁을 즐기는 변론가, 토론에 최적화된 인물이죠.

 

4. 외교형인 NF

관계 속에서 영감을 얻고 그것을 타인에게 베푸는 따스함이 있는 이상주의자들,
INFJ, ENFJ, INFP, ENFP를 살펴봅시다.

 

1) INFJ(인프제)
 예언자형이자 선의의 옹호자인 INFJ입니다. INTJ가 인간관계에서 철벽을 치는 것처럼 보인다면 INFJ는 보조로 사용하는 외향감정 때문인지 조금 더 사교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차분하고 온화하게 사람들을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면이 ISFJ와 비슷하지만, INFJ의 경우는 좀 더 장기적이고 높은 이상향을 가지고 있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관대하지만 선을 넘으면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리기도 하는 아주 진중한 사람들입니다.

2) ENFJ(엔프제)
 정의로운 사회운동가이자 언변능숙형인 ENFJ입니다. ESTJ나 ENTJ가 사람들을 엄격하게 다루고, ESFJ가 알뜰살뜰하게 주변을 챙기는 편이라면, ENFJ는 격려하며 함께 나아가는 타입입니다. 개개인의 잠재력을 파악해내고 장점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지지합니다. 인간의 발전 가능성을 믿는 선한 사람들이죠. 또한 반목 없는 화목한 공동체를 추구하기도 합니다.

3) INFP(인프피)
 열정적인 중재자이자 잔다르크형인 INFP입니다. 겉보기에는 내성적이고 상처 받기 쉬워 보이는 이들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도 견고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인류애를 잃지 않는 따뜻하고 선한 이상주의자들이죠. 민감하고 예민한 감수성으로 다른 이들의 감정을 잘 읽어내는 편입니다.

4) ENFP(엔프피)
 스파크형이자 재기발랄한 활동가인 ENFP입니다. ESFP만큼 모임의 분위기를 띄우는 재치 있는 사람들입니다. 자유분방하게 잘 노는 뛰어난 수다쟁이들이죠. 그러나 ENFP는 마냥 활발하지만은 않습니다. 내면이 좀 더 복잡하고 생각이 많은 편이라고나 할까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