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산책길에 늘 보이던 비둘기 떼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가로등 위에도, 다리 밑에도 깃털 하나 안 보이고 작은 구구구 소리도 안들리더군요. 텅 빈 풍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비둘기도 겨울잠을 자는지 궁금해졌습니다.
1. 비둘기도 겨울잠을 잘까?
결론부터 말하면, 비둘기는 동면하지 않습니다.
동물이 겨울잠을 선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비둘기는 둘 다 해당되지 않거든요.
[1] 체온 유지
변온동물은 체온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고 주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합니다. 그래서 추운 계절에는 활동에 필요한 체온을 유지할 수 없어서 땅 속이나 물 밑으로 들어가서 심장박동, 호흡, 체온 등의 대사활동을 거의 중단한 채 생존하지요.
[2] 에너지 절약
겨울철에는 먹이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온동물 중 일부는 추운 날씨에 활동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는 미리 충분히 먹어 지방을 비축해 두고 겨울잠을 통해 체온과 대사율을 낮춰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하죠.
→ 비둘기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동물이고, 주로 도심에 살아 다양한 먹이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라 겨울잠이 필요 없답니다.
2. 그럼 비둘기는 어디로 갔을까?
겨울 아침은 유독 더 춥습니다. 비둘기는 항온동물이지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추위가 심한 시간에는 활동을 줄이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깊은 은신처에 머무릅니다. 사람도 추워지면 외출을 꺼리고 보일러를 튼 따뜻한 방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비둘기도 마찬가지죠.
도시의 비둘기는 생각보다 끈질긴 생존력을 지니고 있기에 영하의 날씨라도 갑자기 무리 전체가 대규모로 사라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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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항온동물과 변온동물
마지막으로 앞에서 계속 언급했던 항온동물과 변온동물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항온동물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체내에서 발생하는 대사열, 털, 피하지방 등을 활용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동물입니다.
대표적으로 인간, 고양이, 고래 같은 포유류와 비둘기, 독수리, 펭귄 같은 조류가 해당돼요.
사람이 추운 날씨에도 체온을 36.5에서 37도 사이로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역시 항온동물이기 때문이지요.
추우나 더우나 언제 어디서나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기에 많은 양의 먹이를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2] 변온동물
항온동물과 달리, 주변 온도가 바뀜에 따라 체온도 함께 변하는 동물입니다. 햇볕을 쬐거나 서식지를 옮기는 등 외부에서 열을 얻어서 체온을 유지하지요.
체온 유지에 별도의 에너지가 들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먹이의 양이 매우 적고, 굶주림에도 비교적 강합니다. 그러나 추운 환경에서는 활동이 둔화되거나 아예 불가능해지는 제약이 있습니다.
어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 등이 모두 변온동물에 속합니다. 사실 동물 전체로 보면 항온동물은 소수이고, 변온동물이 대부분이랍니다.
비둘기의 동면 여부에서 출발한 글이 항온동물과 변온동물의 차이점까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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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의 시각 자료는 인공지능 생성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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