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공부 태도

이번 포스팅에서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프리랜서 등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가져야 할 두 가지 공부 태도, 공부 자세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공부 목적과 결과물을 생각하기
왜 고등학생 때, 대학생 때, 취준생 때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일을 하고부터는 어려워지는 걸까요?
시간 확보의 어려움이나 체력감소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핵심은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 국가고시 합격을 위한 공부, 취업을 위한 공부는 다 목적과 결과물이 뚜렷합니다.
그러나 직장인이 되어서 하는 공부? 피곤해서 쉬고 싶은 마음을 누를 만큼의 강력한 동기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일을 하며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의 목적과 결과물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공부를 내가 어떤 곳에 써먹을 것인지, 결과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 돈을 더 벌게 해 주는가?
- 커리어적인 부분에 향상을 가져오는가?
- 직업과 직접 연관은 없으나 은퇴 후를 준비하게 하는가?
목적은 현실적일수록, 속물적일수록 좋습니다. 허무맹랑하거나 추상적이면 안됩니다. 그래야 계속할 수 있고, 끝까지 할 수 있습니다. 
목적을 정했으면, 데드라인도 정하세요. 그리고 그걸 기준으로 월별/주별 목표를 정합시다.
목적과 데드라인은 잘 보이는 곳에다 적어 붙여두거나 핸드폰 배경 화면등으로 만들어서 자주 들여다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완벽이 아닌 완강, 완주, 완성에 초점
완벽하다는 건 빈틈이 없다는 것이고 흠결이 없다는 것입니다.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하면 숨이 막혀서 시작조차 하기 힘듭니다.
안 그래도 퇴근하고 피곤한데 심리적 부담감이 더 심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완벽이 아니라 완강, 완주, 완성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자격증을 준비하는 중이시고, 시험 후기를 보니 대부분 어떤 교재를 여러 번 회독하면 합격하는 것 같다고 칩시다.
그 교재 1페이지부터 모든 부분을 싹 다 이해하면서 1회독을 한다?
일단 처음 공부하는 사람이 싹 다 이해할 수도 없거니와 그렇게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머리에 남는 것도 생각보다 없을 것이며, 무엇보다 공부를 하기 싫어집니다.
그러니까 첫 1회독은 슬렁슬렁하세요.
물론 이 슬렁슬렁이라는 게 핸드폰 보고 유튜브 보고 넷플릭스 보면서 하는 슬렁슬렁은 아닙니다.
방해요소를 제거한 채 딱 정해진 시간 동안 딱 정해진 분량을 무슨 일이 있어도 보겠다는 마음으로 슬렁슬렁하라는 얘기입니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도 넘어가세요. 읽는다기보다는 눈에 글자를 보여준단 느낌으로 일단 보세요.
그렇게 일단 1회독하면 한번 본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감이 줄어듭니다.
2회독부터는 자주 보이는 단어, 강조되는 단어, 이해 안 되는 단어 밑줄 치시면서 보시고,
3회독부터는 그 단어들을 한번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면서 보시고,
4회독부터는 단어의 정의와 개념들 간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보는 식으로 차차 단계를 높여가시면 얼추 5, 6회독 정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걸 5, 6번 정도 보면 아마 70%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자격시험의 합격 커트라인은 60~80점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완벽한 1회독보다 어영부영 5회독 이상 하는 것이 현실적인 공부에는 더 알맞은 것이지요.

 

 

이상으로 일을 하며 공부하는 분들이 가져야 하는 공부 태도, 공부 자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은 제가 주경야독하며 느꼈던 부분을 정리한 것입니다.
학문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하는 공부, 깊게 파는 공부도 당연히 의미가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학원을 진학할 것이 아닌 이상, 초보자/일반인의 수준에서는 흥미 위주의 공부나 완벽한 공부를 추구하면 결국 시간이 흘렀을 때 남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를 하고 싶지만 시작하기 버거운 분들에게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