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마라탕을 처음 맛본 뒤로 한 달에 1~2회 정도는 마라탕, 마라샹궈를 배달해서 먹고 있습니다. 몇 번 먹어보니까 이렇게 먹으면 실망하고, 이렇게 먹어야 맛있구나... 하는 나만의 기준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몇 가지 공유해보려 합니다. 어떤 토핑을 넣어 먹어야 맛있는지, 먹고 난 뒤 남은 걸 활용해서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 지도 써볼게요.
1. 마라탕 먹는 법
[1] 마라탕 소스 추천
- 처음 드시는 분들은 매운맛은 순한 맛, 마라맛도 약하게로 하셔서 드세요. 좀 익숙해지시면 보통맛으로 업그레이드하세요.
- 기본 소스로 땅콩 소스(즈마장)도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으면, 기본으로 선택해서 드세요. 같은 식당에서 한 번은 안 넣고 주문하고, 다른 한 번은 조금 추가해서 주문해 봤는데, 추가해야 약간 고소해지면서 더 맛있더라고요.
☆ 저는 가끔 즈마장만 추가하고 라유(매운맛) X, 마유(얼얼한 맛) X 선택하고 맑은 탕으로만 먹을 때도 있어요. 이렇게 먹으면 사골탕에 채소랑 고기를 넣어 먹는 느낌? 부담 없이 순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2] 마라탕 토핑 추천
- 채소와 버섯은 연근, 감자, 숙주, 청경채, 팽이버섯, 목이버섯을 추천합니다.
- 고기는 양고기를 추천합니다. 소고기도 있지만... 저는 평소에는 잘 먹을 수 없는 양고기를 넣어 먹어봤는데, 잘 어울리더라고요.
- 면 토핑으로는 분모자, 납작 분모자, 뉴진면을 추천합니다. 마라탕을 짬뽕처럼 먹고 싶을 땐 옥수수면을 추천해요.
- 기타 토핑으로는 푸주(길쭉한 모양의 두부), 피두부(얇은 두부) 유부(유부 주머니 말고 유부입니다)를 추천합니다.
[3] 남은 마라탕 활용법
- 마라탕을 배달시켜 먹으면 꼭 국물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마라탕 국물을 따로 밀폐용기에 덜어 냉장고에 보관해 둡니다. 1~2일 정도 까진 먹을 수 있어요. 저는 라면사리나 우동사리를 넣어서 한 끼 더 먹습니다.
2. 마라샹궈 먹는 법
[1] 마라샹궈 소스 추천
- 매운맛은 순한 맛, 마라맛도 약하게로 마라탕과 동일합니다.
- 땅콩 소스(즈마장)는 넣지 마시고 따로 + 곱빼기로 주문하세요. 샹궈는 마라탕이랑 같은 맛으로 주문해도 먹어보면 더 짜고, 더 매운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고소한 즈마장에 찍어먹어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2] 마라샹궈 재료 추천
☆ 앞에서 마라샹궈는 체감상 마라탕보다 간이 더 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얇은 재료보다는 좀 두께가 있는 재료를 추가해 드시는 게 좋아요. 마라탕에서 추천했던 토핑 중에 숙주, 팽이버섯, 옥수수면, 얇은 두부를 샹궈에는 절대 안 넣어 먹습니다. 너무 짜거든요.
- 채소와 버섯은 연근, 감자, 청경채, 배추, 죽순, 목이버섯,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 고기는 곱창이나 양고기를 추천합니다. 샹궈에는 쫄깃 + 느끼한 고기가 어울려요.
- 면 토핑으로는 분모자, 납작 분모자, 뉴진면을 추천해요. 매운 볶음 우동처럼 먹고 싶을 땐 우동사리도 괜찮아요.
- 기타 토핑으로는 푸주, 유부, 새우가 괜찮습니다.
[3] 남은 마라샹궈
- 마라샹궈를 먹고 나면 라유와 마유 기름이 바닥에 남게 됩니다. 저는 거기에 사골국물(마트에서 천 원대)을 넣고, 냉장고에 남은 야채나 햄을 넣어서 마라탕으로 한번 더 해 먹습니다. 냉파(냉장고 파먹기)도 하고 한 끼도 더 해결하고 일석이조죠.
혹시 처음으로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를 먹어보려고 한다? 둘 중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럼 저는 마라탕을 추천드립니다. 마라탕은 기본적인 메뉴라서 그런지 식당별로 크게 퀄리티 차이가 없는데, 마라샹궈는 잘 볶는 식당과 못 만드는 식당의 편차가 좀 크더라고요. 첫 시도는 마라탕으로 하시고, 입맛에 맞는다? 또 먹고 싶다? 그러면 샹궈도 한 번 드셔보시는 걸로 추천드립니다.
쓰고 나니 굉장히 배가 고파지네요 ^^ 내일 점심에는 마라탕 한 그릇 해야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낫또 먹는 법 : 낫또 이렇게 먹으면 맛있어요 (0) | 2025.06.14 |
---|---|
이 쑥이 그 쑥이 아니었어? 5가지 쑥 전격 비교 & 건강 잡는 쑥 요리 레시피 2가지! (0) | 2025.06.13 |
봄동 이렇게 먹으면 꿀맛, 쉽고 맛있는 봄동 요리 완벽 가이드! (0) | 2025.06.12 |
달래 레시피 어서 달래요~ 달래 먹는 법 3가지! (0) | 2025.06.11 |
옷 냄새(쉰내, 쿰쿰한 내)와 얼룩 제거하는 꿀팁! 여름철 필수 세탁법! (0) | 2025.06.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