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행에 따르는 타입이 아닙니다. 허니버터칩이나 두바이 초콜릿도 붐이 한참 지난 후에 먹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도 모두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지나간 빈자리에서 뒤늦게 정주행을 시작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왜 하필 독감 같은 유행에는 바로 탑승한 건지... 이 글은 일주일 동안 개고생한 후기입니다.

1일 차
오전까진 멀쩡했는데, 점심 먹고 나서 갑자기 감기 걸렸을 때처럼 붕 뜨는 느낌에 오한이 들기 시작합니다. 원래 감기는 전날에 몸이 좀 이상한데 싶은 느낌은 있잖아요? 근데 독감은 급작스럽게 바로 시작되더라고요.
아무튼 창문을 닫고 담요를 덮어봐도 너무 추웠습니다. 밖의 기온이 낮아서 추운 게 아니라 뼛속에서 서늘함이 올라와서 덜덜 떨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몸은 이렇게 추운데 이마에 손을 올려보면 뜨끈뜨끈하더군요. 4~5시간쯤 지나자 약간 구역질이 나고 역류성 식도염에 걸렸을 때처럼 속이 쓰렸습니다.
2~4일 차
일반적인 감기는 기침이나 콧물 중 하나의 증상만 심한 느낌이잖아요? 물론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보통 저는 기침을 이틀 정도 심하게 하다가 콧물이 3일 정도 흐르는 순서로 가더라고요.
그런데 독감은 오한 + 몸살 + 통증이 같이 찾아옵니다. 햄버거 세트도 아닌데 왜 동시에 오는지 모르겠지만...
특히 이틀차부터는 두통과 관절통이 잦고, 간헐적으로 하체쪽 신경이 싸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누가 뼈랑 근육 사이에 테이프를 붙였다 떼는 것 같은 느낌이... 특히 2일 차에서 3일 차로 넘어가는 새벽에는 너무 아파서 자다가 깨서 진통제 먹고 울면서 잤습니다. 약빨이 떨어질 때쯤 귀신 같이 아픕니다.
몽롱하고 무기력한 느낌이 계속되어서 거의 칩거상태로 밥 먹고 감기약 먹고 앓다가 다시 밥 먹고의 반복이었습니다. 생산적인 일은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거의 날짜 개념이 사라질 정도로 회복에만 힘썼던 기간입니다.
(※ 그럼 그동안 블로그 글은 어떻게 올라온건가 의문이 드실 수도 있어서 추가 설명 드리자면 저는 보통 글 일주일치를 미리 써서 예약해둡니다.)
5~7일 차
이때부터는 그나마 조금은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동안 밀린 일들을 좀 하고 샤워도 했어요.
하지만 완전히 다 나은 건 아니라 은은한 오한과 열은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때부터 보통의 감기 증상인 기침, 콧물이 약간 나오더라고요.
원인
사실 제가 독감에 걸리기 삼 일 전, 저희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독감에 걸려있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가족 모두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도 혼자 끝까지 멀쩡했던 사람이라서 이번에도 괜찮을 거라 안일하게 생각하고 덜 조심했더니 결국 이렇게 옮고 말았네요.
그래도 다들 아파서 집에 감기약이 많이 남아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 그랬다면 아픈 몸을 이끌고 약을 사 왔어야 했을 테니까.
소감
솔직히 저는 독감에 한 번도 걸려본 적이 없어서 이게 일반 감기의 심화 버전 정도일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질병은 일반 감기 바이러스와는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별개의 질환이라는 거... 아마 여러분들은 아셨겠죠? 그런데 저는 그걸 몸으로 겪고 나서야 알았네요 ^^
정말로 다시는 겪기 싫은 질병입니다. 특히 오한.
'이불 덮으면 해결되는 문제 아닌가요?'
'따뜻하게 보일러 틀면 안 되나요?'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절대 그 정도로 해결될 게 아니더라고요. 지금도 쎄한 느낌이 은근히 남아있는데 너무 싫네요 진짜... 이런 증상은 그 누구도 겪어선 안 돼요 진짜...
다들 나가실 때 마스크 꼭 쓰시고, 집에 돌아오면 꼼꼼하게 손 씻으시고, 미리 예방접종도 맞아두세요. 부디 저처럼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행복한 겨울 보내시길.
혹시 바이러스 예방법을 알고 싶으시다면 2021년, 코로나가 유행할 때 써뒀던 이 글을 참고하세요.
바이러스 감염 예방수칙
'2021년이면 바이러스도 잠잠해지고 모든 게 괜찮아지겠지?'라고 순진하게 생각했건만, 여전히 코로나 시국이 계속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모두들 조금씩 지쳐가고 있는 이때, 다시 바이러스
dailyswan.tistory.com
*본 글에 포함된 이미지는 AI 도구를 통해 생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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