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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장거리 비행에서 살아남는 방법

by 수완킴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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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만 있을 수 있는 좁디좁은 장소에서 열두 시간 이상을 지낸다고 상상해봅시다. 다행히 매끼 밥은 주지만, 누울 수도 서있을 수도 없죠. 가끔 일어나 화장실을 가거나 좁다란 길을 걷는 건 허용됩니다만, 그마저도 정말 자유롭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장시간 비행기를 탔을 때 벌어지는 일입니다. 일등석이 아닌 이상 이런 운명은 피할 수 없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열두 시간이 넘어가는 장거리 비행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1. 시간 보내는 법

1) 잠자기
 이 방법의 장점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별 의식 없이 흘러 보낼 수 있다는 겁니다. 단점은 도착지가 저녁이나 밤인 경우는 다시 잠들기가 어려워 시차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 그래서 현지 시간을 잘 고려해서 잠은 비행 초중반에 몰아 자는 게 좋겠죠. 전날 잠을 조금 덜 자고, 필요한 일들을 미리 처리하며 몸을 피곤하게 만들면 기내에서 푹 잠들 수 있습니다.

2) 인터넷이 필요 없는 게임하기
 경험상 열 시간까지는 눈을 좀 붙이고 기내식을 먹으면 그럭저럭 견딜 만 하지만, 그 이상은 정말 시간이 더디게 가더군요. 그럴 때는 정신을 몰두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죠. 필자는 게임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게임은 인터넷이 필요하지만, 어떤 게임들은 비행기 모드에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게임들을 탑승 전에 미리 설치해놓고, 지루할 때마다 교체해가며 플레이합시다. 아래는 필자가 자주 했던 게임 세 가지입니다. 모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1) 길 건너 친구들 (Crossy Road) : 닭이 이동하는 물체를 피해 길을 건너는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까요?
 (2) 툼 오브 더 마스크(Tomb of the Mask) : 방해물에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요리조리 움직여서 종점에 도착해야 다음 스테이지가 나옵니다.
 (3) 플랜츠 vs. 좀비 2 (Plants vs. Zombies 2) : 유명한 게임이죠. 식물을 길러 밀려드는 좀비들을 처리합시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식물과 좀비가 다양해져 가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3) 태블릿 PC로 글 쓰거나 그림 그리기
 기내에서는 인터넷이 안됩니다(와이파이가 제공되는 항공사도 있으나 가격이 비싼 편이죠) 그걸 역으로 이용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의 주의를 빼앗았던 인터넷 세계가 없으니, 이제는 정말 써야만 하는 글이나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여행 가서까지 일하기가 싫다면 여행을 시작하는 감상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는 것도 괜찮죠.

4) 영화나 드라마 보기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작은 화면을 제공해줍니다. 놓쳤던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다만 기내가 어수선해서 소리에 집중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5) 전자책을 읽거나 오디오북 듣기
 미리 다운로드 받아와서 전자책을 읽거나 오디오북을 들읍시다. 방해되는 요소도 없으니 적어도 한 권 정도는 완독 할 수 있겠죠. 이런때는 비문학도 괜찮지만, 몰입할 수 있는 스릴러 소설 등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6) 적어도 세네 시간에 한 번은 일어서서 통로 걷기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혈액순환이 안됩니다. 가끔 일시적으로 실신하는 경우도 있으니, 가끔 일어나서 통로를 걸읍시다.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도 좋겠네요.

 

 

 

2. 필수 준비물

1) 슬리퍼 : 장시간 앉아있다 보면 발이 퉁퉁 붓습니다. 구두나 운동화를 벗고 편안한 슬리퍼를 착용합시다. 필자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크록스로 갈아신습니다.
2) 편한 복장 : 혈액순환이 잘되는 넉넉한 핏의 옷을 입읍시다.
3) 담요 : 대개는 항공사에서 제공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담요도 하나 챙겨갑시다. 필자는 짐을 늘리는 게 싫어서 여행지에서 걸칠 목도리나 숄을 폭이 넓은 걸로 준비해갑니다. 여행지에서는 악세서리가 되고, 기내에서는 담요 대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4) 안대, 이어 플러그, 목베개 : 쾌적한 숙면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5) 충전기와 보조배터리 : 게임을 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으려면 배터리가 넉넉해야 합니다. 현지에서도 사용해야 하니 꼭 챙겨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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