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카페인이 든 음료를 아주 좋아합니다.
기상 직후의 녹차와
점심 먹고 난 뒤의 홍차,
한여름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추운 날의 핫초코.
의욕이 필요할 때나 즐거운 순간에 늘 함께 했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득 보다 실이 크게 되었고,
2021년은 카페인 없이 살아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한 달 조금 넘게 노 카페인으로 지내면서 겪은 변화를 여기에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변화
1) 수면의 질과 양이 수직 상승
예전에는 새벽 3시 넘어서까지 잠들 수 없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이 매우 힘들었고, 멍한 뇌를 깨우려고 속에 카페인을 쏟아부었죠. 그렇게 어찌어찌 낮을 보내고 다시 밤이 되면 또 잠이 안 와서 힘들어지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잠이 안 와서 새벽까지 버팀
→ 기절하듯 쓰러져 잠
→ 알람에 겨우 일어남
→ 저녁까지 차와 커피를 마심
→ 또 잠이 안 옴
당연히 수면의 질도 안 좋아서 밤새도록 꿈을 몇 개씩이나 꾸고 일어나서도 생생한 꿈 때문에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밤을 새우려고 해도 새벽 1시까지가 한계입니다. 10시만 돼도 눈이 감깁니다. 사실 일주일간은 잠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낮에도 힘들어, 비타민C 먹고 페퍼민트차 마시면서 겨우 넘겼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몸이 적응을 했는지 덜 졸리게 되었습니다. 밤에 푹 잠들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는 게 가장 큰 소득입니다.
2) 몸과 마음의 안정
억지로 빠르게 뛰는 느낌이었던 맥박이 규칙적으로 변했습니다. 카페인을 과용한 날에는 얼굴 근육이 움찔거리기도 했는데, 최근 한 달간은 그런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이유 없는 불안과 잦은 무기력이 줄어들었습니다. 멍한 뇌를 깨우기 위해서 커피와 차를 많이 마셨는데, 그게 (당연하게도) 주의집중을 앗아가고, 초조하고 다급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3) 의외의 부작용
하지만 소화기능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되고 말았습니다. 매일 쾌변 하던 필자가 무려 5일 동안이나 화장실에 갈 수 없었던 것이죠. 또한 느낌인지 진짜인지는 몰라도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면 차로 싹 마무리를 해주었는데, 그걸 못하게 되니 아쉬웠죠. 한동안 난감해하다가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허브차를 마시는 것으로 해결을 봤습니다.
2. 조언
1) 노 카페인 시작일은 황금연휴 전날로
최소 일주일은 시도 때도 없이 오전에도 오후에도 잠이 쏟아집니다. 그러니까 카페인을 끊어보기로 결심했다면 황금연휴를 잘 이용해봅시다.
2) 대체물을 찾아보자
습관적으로 커피나 홍차, 녹차를 마셔왔다면 적응기간 동안 보리차, 둥굴레차, 허브티를 마셔봅시다. 활동성이 떨어지고 의욕이 없다면 비타민C가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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